심리학개론/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목차
스트레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먼저, 스트레스는 신제적인 측면에서 생리적 반응 및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 측면에서는 긴장과 불안, 우울 등의 정신건강 및 인지 과정(기억, 학습, 의사결정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행동적 측면에서는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과제 수행을 방해하거나 부적응 행동을 초래하기도 한다.
1)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리적 반응
먼저, 스트레스가 우리의 체내에서 어떤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을 상상해 보자.
먼저 [상황 1]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이 상황은 당신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곰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도망칠 것인가?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당신은 이 순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신속하게 선택한 후,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동원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이나 기타 모든 동물은 자신에게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면, 싸우거나 도망가기 위해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동원하는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캐넌(Cannon)은 이러한 유기체의 반응을 싸움 도주 반응 또는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s)이라 불렀다.
투쟁-도피 반응의 기반이 되는 생리적 반응은 신경계 가운데 자율신경계의 활동에 의해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위협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동원할 때에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중심이 된다. 구체적으로 교감신경계의 활동에 따라 호흡, 맥박, 혈압 및 혈당 수준이 증가하고 근육으로 전달되는 혈액량이 증가된다. 그 결과 싸우든지 아니면 도주하든지 위협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힘(에너지)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다행히 그러한 대처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몸은 위협 이전의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 같은 몸의 회복과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은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에 의한 것이다. 즉, 교감신경계는 신체의 에너지를 동원하는 반응을 주도하고, 부교감신경계는 활성화된 신체 반응과 상태를 안정된 상태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만일 몸이 미처 회복할 틈도 없이 위협 상황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우리의 몸은 어떻게 될까? 어쩔 수 없이 그 개인은 계속해서 투쟁-도피 반응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몸은 계속 에너지를 동원해야 한다. 그 결과, 그가 가진 에너지는 고갈되어,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 구체적으로 몸의 면역력이 약화되어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되고, 나아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상을 통해서, 스트레스는 위협 상황에서의 생존과 대처를 위해 에너지를 동원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스트레스 대처 이후에 몸의 회복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그 스트레스가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앞에 제시한 [상황 2]를 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비록 [상황 2]는 [상황 1] 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두 상황 모두 위협적이고 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를 동원하는 생리적 반응이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다. 문제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이와 같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대인 간 갈등, 일과 성취에 대한 압박감과 긴장감, 미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걱정, 경제적 불안, 교통정체, 공기와 물의 오염 그리고 기타 많은 것이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그 결과 현대인은 어쩌면 끊임없이 투쟁-도피 반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스트레스가 건강과 관련하여 그토록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한편, 한스 셀리에는 193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1982년)까지 스트레스의 개념과 스트레스가 신체 및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으며, 나아가 스트레스 개념을 대중화하는 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랜 연구를 통해, 감염이나 부상과 같은 신체적이든 아니면 걱정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이든 스트레스 원인에 관계없이, 신체는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나아가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질병과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셀리에는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스트레스에 관한 일반적응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GAS) 이론을 제안하였다. 이 이론은 세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즉, 우리의 신체는 스트레스가 지속됨에 따라 이 세 단계를 거치면서 반응한다. 스트레스가 처음 발생하면 신체의 저항력은 저하되지만, 자극이 계속되면 저항력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대처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신체의 저항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큰 병이 발생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첫 번째 단계는 경고 반응 단계(stage of alarm reaction)다. 스트레스에 대한 초기 반응 단계로, 위협이 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체의 에너지를 동원하는 단계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심장 박동과 혈압 및 땀 분비가 증가하고 호흡이 빨라진다. 혈액은 내장기관에서 골격근 쪽으로 전환되고, 위장기관의 활동은 감소한다. 이처럼 신체는 전반적으로 위협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로 전환된다. 그 결과 신체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두통 및 발열, 근육통 및 관절통, 소화불량 등을 보이고, 심리적으로는 불안, 짜증, 무기력, 우울, 집중력 저하 및 불면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 같은 신체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종료되지 않게 되면, 신체는 좀 더 장기적인 대응을 위한 상태로 바뀌게 된다. 바로 저항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첫 단계를 거치면서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되면, 이제 신체는 두 번째 단계인 저항 단계(stage of resistance)로 돌입하게 된다. 이때 경고 반응 단계에서 보인 신체적 증상과 심리적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약화되거나 사라진 것처럼 보이면서 외면상 정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리적으로 신체의 내부 기능은 에너지 동원을 위한 지속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상태로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신경계 활동 및 호르몬 분비에서의 변화와 함께 주요. 신체기관의 활성화 상태는 계속되고, 점진적인 에너지의 소모와 함께 면역체계가 약화되면서 다양한 감염성 질병에 취약해지는 상태가 된다.
저항 단계에서도 스트레스가 종결되지 않으면, 신체는 에너지가 고갈되는 단계, 즉 일반적응증후군의 마지막 단계인 소진 단계(stage of exhaustion)로 나아간다. 그 결과 위궤양과 궤양성 대장염, 고혈압과 심장질환, 천식 그리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의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게 되고, 나아가 신체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허약한 상태가 되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높다.
면역력의 약화와 질병
스트레스는 거의 대부분의 신체적 질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중 대부분은 신체의 면역력이 약화된 결과로 생긴다. 특히, 많은 감염성 질병은 면역력 약화에 따라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는 신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지속 기간과 스트레스에 대한 지각(perception)이 노화의 진행 속도와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스트레스가 질병을 유발하는 과정은 몇 가지 경로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경로 두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스트레스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다. 스트레스는 신경계, 내분비계 및 면역계를 교란 시키고 약화시켜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으로, 스트레스의 간접적인 영향을 생각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다양한 부적응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는 폭음, 흡연, 약물남용, 폭력, 불면, 폭주 등과 같은 위험 행동이 다수 포함된다. 이러한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질병과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을까?
거의 대부분의 질병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스트레스는 신체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면역 체계는 우리의 신체를 자기와 비자기로 구분하고, 자기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생물이나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자기를 지키고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다. 또한 이러한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힘을 면역력이라 한다. 스트레스가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생리적 측면과 관련이 있다. 신체가 병원균을 물리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여 일정한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에너지를 면역 체계에 투입하여 면역 체계의 유지에 필요한 체온을 유지하고 항체를 순조롭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면역 체계 대신에 투쟁-도피 반응에 투입시킴으로써 면역 체계의 약화, 즉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그 결과, 신체는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걸리지 않던 다양한 질병에 보다 더 쉽게 노출된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떤 이유로 신경을 많이 쓰거나 피곤할 때 감기에 더 잘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어떤 이유로 신경을 많이 쓰거나 피곤하다는 것', 바로 이것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암, 고혈압, 심장병, 위장병, 당뇨병 그리고 에이즈(AIDS) 등 대부분의 질병이 스트레스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져 왔다. 이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는 다양한 심리적(정신적) 반응을 일으킨다. 여기에는 긴장, 불안, 공포, 분노, 우울 등의 정서적 반응뿐만 아니라, 지각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인지적 측면에서의 손상도 포함된다. 이처럼 스트레스 상황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 및 인지적 반응은 흔히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나 주의 집중 곤란 등으로 나타나며, 그 정도가 더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적응이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과 공포
흔히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보이는 반응이 불안(不安, anxiety)과 공포다. 불안은 긴장, 근심, 걱정 및 두려움의 감정 상태로, 공포(術, fear)와 비교하여 그 의미가 유사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두 가지 모두 두려움의 상태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흔히 공포가 구체적인 대상(동물이나 사건 혹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의 반응이라면, 불안은 특정 대상이 아닌 애매한 상황이나 그러한 상황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 보이는 두려움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제10장에서 살펴봤듯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구성하는 세 가지 구조를 가정하였다. 그것은 원초아(id), 자아(ego) 및 초자아(superego)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아가 위험을 지각할 때 불안이 발생한다고 보며,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의 근원에 따라 불안을 세 가지 유형(현실 불안, 신경증적 불안, 그리고 도덕적 불안)으로 구분한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람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대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 결과 막연한 상태에서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분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겪을 때 보이는 흔한 반응 가운데 또 다른 하나가 분노(憤怒, rage)다. 분노는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이 어떤 대상(혹은 장애물)에 의해 좌절되었을 때 그 대상에 대해 분개하여 성을 내는 상태로, 흔히 공격성을 유발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분노를 느낀다. 가령, 어떤 일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가 없거나 상대방이 약속을 어길 경우에 분노를 경험한다. 그 결과, 분노를 일으킨 대상에게 공격 감정을 갖기 쉽고, 이어서 다양한 형태의 공격 행동 가능성이 증가한다. 문제는 분노를 일으킨 대상을 공격하는 것이 늘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데 있다.
분노를 일으킨 대상을 공격하기가 어려운 경우 애꿎은 만만한 상대를 찾아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이 경우 엉뚱한 피해자를 내거나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불화를 초래하기 쉽다. 그렇다고 분노를 속으로 삭이기만 한다고 해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분노의 억제는 한국의 민속 증후군(Korean folk syndrome)이라고 하는 화병(火病, hwa-byung)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분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이 장 후반부의 '건강한 스트레스 대처 방법' 부분에서 다루기로 한다.
우울
우울은 흔히 불행감과 관련이 있고 심리적 및 생리적인 측면 모두에서 비정상적으로 침체된 상태를 말한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욕이나 성욕의 저하, 슬픔이나 특정한 대상 또는 경험에 대한 관심의 상실, 그리고 자살 관념이나 자살 시도 등을 들 수 있다. 살다 보면 자신의 의도나 노력과 달리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느낌과 함께 우울해지기 쉽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일시적으로 침체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곧 의욕을 회복하여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 상태가 지속되고 악화되어 병적 우울 상태(흔히 '우울증'이라고 표현함)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 병적 우울 상태에 있는 사람은 직업이나 일에 대한 의욕을 잃고,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등 생활 전 반에서 부적응 상태를 보이기 쉽다. 병적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의 관심과 지지, 그리고 긍정적 사고와 합리적인 행동 방안의 선택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인지적 손상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흔히 지적인 활동, 즉 인지 활동에 손상을 입기 쉽다. 그 결과, 현재 처리해야 할 일이나 과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기가 어려워지고 논리적 사고와 판단 및 조직화하는 인지 활동이 방해를 받기 쉽다. 그 결과는 자연히 과제 수행(능력)과 업무 성과에서의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3) 과제 수행에 미치는 영향
흔히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분노를 유발하고 과도한 긴장 상태를 초래하기 쉽다. 그 결과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과제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영향이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음의 '스트레스의 역설'을 보자.
스트레스의 역설
앞에서 소개한 내용의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과연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해롭고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아니요'다. 흔히 스트레스는 우리의 신제, 행동 및 심리적 영역 모두에서 일관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가볍고 조절 가능한 스트레스는 상쾌감을 주기도 하고, 우리의 정신과 행동의 발달 그리고 신체의 건강에까지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하는 운동, 추위나 더위의 극복 경험, 부여된 과제나 업무의 수행, 시험 준비 등이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활동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혹은 과제나 도전들)을 극복하거나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불안과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쾌한 긴장과 흥미를 맛보기도 한다. 나아가 지적 · 행동적 및 신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달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잠시 우리의 삶의 과정을 생각해 보자. 어쩌면 우리 인간이 이루어 놓은 많은 업적과 발전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 또는 스트레스가 주는 긍정적 작용을 통해 얻은 부산물이거나 결과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