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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개론

심리학개론/초기 심리학(2)

Inferno.1 2020. 11. 10. 16:32

4) 형태주의 심리학

마음을 그 구성 요소로 분석하려는 구조주의 심리학자들의 시도는 형태주의 심리학(Gestalt Psychology)을 창시한 독일의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Wertheimer, 1880~1943)에 의하여 반박되었다. 그는 인간이란 어떤 대상을 개별적 부분의 조합이 아닌 전체로 인식하는 존재라는 믿음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게슈탈트(Gestalt)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는 영어의 'form' 혹은 'shape'에 해당되는 말이다. 형태주의 심리학에서는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니다."라고 단언하였다. 이런 기본적인 가정 때문에 베르트하이머는 정신적 경험을 개별 요소로 분석하려는 구조주의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벽돌과 시멘트의 심리학'이라고 비웃었다. 형태 주의자들은 어떤 내용을 구성 요소로 나누면 이미 원래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요소를 재결합하여도 원래대로 돌릴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즉, 의식의 내용을 구성 요소로 분석하면 원래의 내용은 사라지고, 이 요소를 다시 결합한다 해도 원래대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이 아닌 전체 정신 과정의 흐름으로 형성된다고 하였다.

베르트하이머는 연속적으로 두 줄의 빛을 발하는(한번은 수직으로, 그다음은 수평으로) 순간 노출기를 이용하여 파이 현상(phi-phenomenon,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데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연구하였다. 두 빛 사이의 시간 간격이 적당하면 한 줄기의 빛이 수직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네온사인의 원리). 베르트하이머에 따르면, 정신은 부분적인 자극에 대하여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들을 응집된 전체로 조직한다. 그리하여 인지는 일련의 개별적인 감각 이상의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정신을 환경적 입력의 적극적인 조종자로 생각한 칸트의 개념에 따른 것이다. 만약 정신이 부분적인 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한다면, 우리는 베르트하이머의 실험을 관찰하였을 때 처음에는 수직의 라인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다음에는 수평의 라인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봐야 할 것이다.

형태주의 심리학은 베르트하이머에 의하여 주창되었지만, 그의 동료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형태 주의자며 작가인 코프카(Koffka, 1886~1941)와 형태주의 심리학을 자연과학 분야로 승격시키고 문제 해결 연구에 적용시킨 쾰러(Kohler, 1887~1967)에 의하여 대중화되었다. 코프카와 쾰러는 형태주의 심리학을 미국에 소개하였다.

쾰러는 존경받는 심리학자로서 1959년에는 미국 심리학회(APA)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형태주의와 행동주의 심리학의 장점들을 포용한 심리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인지 심리학적 관점을 선호한 심리학자들은 쾰러의 조언을 따랐다. 형태주의 심리학은 학습, 기억, 문제 해결 등의 지적 활동에서 지각 중심적인 해석을 강조하였으며, 인지심리학 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5) 정신분석

형태주의 심리학파 및 초기의 또 다른 심리학파가 대학에서 출발한 것과는 달리, 정신분석은 의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정신분석(Psychoanalysis)의 창시자인 프로이트(Freud, 1856~1939)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경과 의사였다. 그는 스스로를 정신의 정복자로 생각하였다. 인류를 동물로 보았던 프로이트의 견해는 다윈의 진화론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정신분석은 신체적 고통을 겪는 환자, 예를 들어 마비, 실어증, 신체 감각의 상실같이 그 병인을 명백하게 알지 못하는 환자들에 대한 프로이트의 연구에서 발전하였다. 전환성 히스테리(conveersion hysteria)의 징후를 겪는 환자들의 치료에 기초하여, 프로이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란 성적 흥미에 대한 사회적 금기에 의하여 야기되는 성에 대한 무의식들 간의 충돌 결과라고 하였다. 이런 충돌들로 인해 때때로 환자들에게는 금기행동과 관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구실을 제공하는 신체적 증후들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는 환자들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대개 성이나 공격성과 관련된 무의식적 충동들이 인간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인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비록 무의식적 동기들을 강조한 프로이트의 생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는 무의식을 심리학에 포함시킨 최초의 연구자였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행동이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간에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심리적 동기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정신 결정론이라고 부른다. <일상생활에서의 정신병리학>에서 그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정신 결정론으로 명백히 설명할 수 있다고 기술하였다. 그는 인간이 주로 성과 같은 무의식에 의하여 동기화된다고 주장함으로써 대중에게 충격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아동 초기의 경험들이 성격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논쟁의 여지가 많은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심리학과 그 외의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그는 심리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많은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비평가들은 무의식이 아무런 명확한 원인이 없는 행동들을 설명하는 데 너무 쉽게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정신분석학자들은 성적 추동, 무의식적 과정 그리고 아동 초기의 경험을 강조하는 자신들의 이론을 뒷받침해 줄 만한 연구 결과를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비판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을 실험적으로 측정한 적이 없으며, 환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기록한 자료에 근거하여 자신의 이론을 폈다. 게다가 프로이트는 심리적 장애 상태에 있는 소수의 사례 연구 결과를 모든 이에게 일반화시킴으로써 과학적 접근에 장애를 가져왔다.

이러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의 견해는 꿈, 창조, 동기, 발달, 성격, 심리요법 등과 같이 다양한 주제의 심리학적 연구에 영향을 주었으며, 음악, 미술, 문학, 영화 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초기 심리학파의 특성

학파 연구 대상 연구 목적 연구 방법
구조주의 의식적 경험 정신의 구조 분석 분석적 내성법
기능주의 의식적 경험 정신의 기능 연구 내성법, 행동을 측정
행동주의 관찰 가능한 행동 행동 통제 관찰과 실험
형태주의 의식적 경험 정신의 전체적인 성질 내성법, 증명
정신분석 무의식적 동기 성격 이해 의료적인 사례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