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백화점에서 산 멋진 옷이 집에 와서 다시 보니 갑자기 몇 년을 입은 색 바랜 옷처럼 느껴졌던 경험이 있는가? 분명히 옷의 색상 자체가 변화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조명등과 집 안의 실내등 아래 옷감의 색상은 매우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백화점의 조명등과 집안의 실내등이 발산하는 빛의 특성이 다르므로 옷감의 표면이 각기 다른 파장 (wavelength)의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시각 기관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감지할 만큼 매우 정교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외부 세계의 물리적 자극을 내면화하는 과정의 가장 초기 단계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극의 물리적 특성을 신경전달 신호로 변환하는 감각수용기(sensory receptor)가 존재한다. 감각수용기는 외부 세계의 물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