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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개론

심리학개론/현대 심리학의 관점

Inferno.1 2020. 11. 11. 19:17

심리학은 그 연구 방법이나 절차에 따라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다. 인간이 어떤 대상을 고려할 때 여러 목적이나 개인적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심리학에서는 크게 5가지 관점으로 연구 주제에 접근하는데, 이것은 상호 경쟁적이기보다는 보완적이라 할 수 있다.

 

1) 행동주의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관찰 가능한 행동을 통해 객관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인간을 설명하려고 한다. 행동주의를 이끈 사람은 앞서 소개한 미국의 심리학자 왓슨과 스키너(Skinner, 1904 ~ 1990)다. 왓슨은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관찰 가능한 것을 심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왓슨의 행동주의를 방법론적 행동주의(methodological behaviorism)라고 부른다. 반면, 스키너는 정서, 느낌. 사고 등과 같이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해 시도 심리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러한 스키니의 행동주의를 급진적 행동주의 (raddicial betnaviorism)라고 한다. 이러한 스키너의 입장은 그가 저술한 다양한 책에서 언급되고 있다.
스키너는 동물과 사람은 긍정적 결과가 따라오는 행동을 반복하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에서 우리의 행동을 생각해 보자. 만일, 열심히 공부한 결과 'A+' 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당신은 다음 기회에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 할 것이다. 스키너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행동은 '긍정적으로 강화를 받은 결과다.
스키너도 왓슨과 마찬가지로 이상주의자였다. 1948년에 스키너는 <Walden TWO>를 발간하였는데, 이는 행동 원리에 기초하여 이상적 사회를 묘사한 대중적인 서적이다. 스키너의 유토피아에 따르면,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긍정적
강화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을 조절하는 행동주의자들이 사회를 만든다고 주장하였다.
행동주의적 관점은 현재 아동의 교육,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심리적 장애의 치료, 스포츠 심리학, 환경 심리학, 노인 심리학, 사회문제 심리학 등에서 광범위하게 실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2) 정신분석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과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적 접근도 초기 심리학과 중 하나다. 프로이트로 대표되는 정신분석적 관점은 인간의 행동이나 정신 과정을 본능과 무의식으로 설명하려 한다. 정신분석적 접근에서는 인간의 정신 과정과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의식보다는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로이트는 사고, 공포, 갈등 등의 본질은 파악할 수 없지만 무의식적 과정은 존재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만족되지 않은 욕구들은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행동에 영향을 주고 꿈, 실언, 신경증의 징후로 표현된다.
정신분석적 관점은 생리적 추동의 중요성을 무시한 반면, 초기 아동기의 경험이나 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한때 심리학 전반에 걸쳐 크게 영향을 미켰던 정신분석적 관점을 현재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심리학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그의 두 제자인 융(Jung, 1875 ~ 1961)과 아들러(Adler, 1870 ~ 1973)에 의해 신 정신분석 학파로 개편되었다. 신 정신분석학 파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성과 공격성보다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신분석적 접근은 무의식을 연구대상으로 포함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성격연구나 상담 그리고 임상 장면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분석적 접근의 주제인 무의식에 대한 연구는 객관적 · 과학적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3) 인본주의적 관점

1950년에 미국의 심리학자인 매슬로(Maslow, 1908 ~ 1970)와 로저스(Rogers, 1902 ~ 1987)가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무의식적인 동기와 환경적 자극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인본주의적 접근이 생겨났다. 1967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맡았던 매슬로는 처음에 행동주의 심리학자였으나, 후에 관찰 가능한 행동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는 행동주의의 관점에 반대하였다. 그는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인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모든 사람의 잠재력 실현에 대해 적용되는 용어다.
인본주의적 접근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개인이 주어진 사건을 지각하고 해석할 때 각자의 개인적 견해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는가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인간의 심리현상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은 스스로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지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의 초점을 개인의 내적 생활과 경험을 이해하는 데 두었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로저스에 의해 심리치료 분야의 변화에 주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비록 개인 중심적 치료는 광범위한
과학적 연구의 주제가 되어 왔지만, 개인적 성장 경험이나 의식의 성장과 같은 인본주의 심리학의 다른 측면은 과학적 기반을 지니지 못하였기 때문에 비판받아 왔다. 따라서 과학적 정확성의 부족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은 심리학에서 학문적 영향력이 약화되었다. 이렇게 과학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지녔지만, 인본주의적 관점은 사랑, 이타성, 건강한 인격의 발전과 인간 경험의 긍정적인 면에 대한 연구를 진작시키는 데 가치 있는 공헌을 하였다. 현재는 많은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이 그들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