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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개론

심리학개론/인과관계와 상관관계

Inferno.1 2020. 11. 16. 22:34

심리학은 둘 또는 그 이상의 변인 간의 관계성'을 연구한다. 관계성은 인과관계 (causual relationships)와 상관관계(correlational relationships)로 구분된다. 인과관계란 어떤 변인이 다른 변인의 변화를 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상관관계는 어떤 한 변인이 변화할 때 다른 변인도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상관관계는 변화의 방향에 따라 정적 상관(positive correlation)과 부적 상관(negative correlation)으로 나눌 수 있다. 정적 상관은 한 변인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변인도 증가하는 관계다. 부적 상관은 한 변인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변인이 감소하는 관계다. 상관관계에서는 한 변인이 다른 변인의 변화를 야기한다는 증거가 없다. 상관은 단지 두 변인 간에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을 나타내 준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상어의 출몰 횟수가 늘었다.'는 진술문이 있다고 하자. 이 진술문으로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상어의 출몰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 반대로 상어의 출몰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둘 다 아니다. 아마도 여름이 되자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동시에 상어의 출몰도 늘어났을 것이다. 즉,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상어 출몰 횟수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지만, 인과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심리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에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두 변인 간의 관계를 잘못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매체에서 두 변인 간에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인과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다음 기사를 읽어 보자.


<연구소가 2000년 11월 조사한 '비행청소년의 식생활에 관한 연구'를 보면, 라면,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량에서 일반 청소년과 비행청소년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비행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이와 같은 음식물을 2배가량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이 사실로 '인스턴트 식품이 아이들을 비행청소년으로 만든다.'는 설명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량과 비행 행동 간의 상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둘 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다. 아마도 비행청소년이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어떤 다른 원인(예를 들면, 비행청소년은 가정 밖에서 배회하는 시간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이 있을 것이다.